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 가족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에 법인을 설립하고 창업기업 투자에 나선다.
부산시는 페이스북 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랜디 저커버그 어셈블스트림 대표가 부산에 법인을 설립하고 미디어 콘텐츠 창업기업에 투자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저커버그 대표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친누나다.
그는 10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와 부산시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저커버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회사인 어셈블스트림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분야 특수목적법인(SPV)을 부산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인을 통해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NFT(대체불가토큰)와 연계하고 창업 지원과 육성, 기술 확산, 유망기업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대표는 이 특수목적법인의 최대 주주가 되고, 국내 기업이 공동운영사로 참여하는 형태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어셈블스트림은 글로벌 미디어 신기술 투자를 위해 랜디 저커버그가 설립한 투자사로, 총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콘텐츠와 신기술 융합사업에 특화해 투자하고 있다
부산시는 어셈블스트림과 법인 설립 후속 실무협의와 협약 체결을 위해 저커버그 대표에게 7∼8월 부산을 다시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과 문화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저커버그 대표는 K팝에 신기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부산이 가진 인프라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