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한 스타트업은 모두 M&A 대상" 네이버, 올해 스타트업 투자 확대한다

입력
2021.06.08 11:04

네이버가 올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

네이버는 8일 스타트업 육성센터인 D2SF의 출범 6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타트업 투자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 D2SF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만든 경영진 직속의 사내 조직으로 지난 6년간 70개 스타트업에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D2SF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누적으로 1조3,000억원에 이른다. D2SF를 이끄는 양상환 리더는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창업 초기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전체 투자금액의 51%를 투자했고 디지털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투자 방향을 밝혔다.

또 46개 이상의 대학생 창업팀을 지원했다. 양 리더는 “학생 창업팀을 중요하게 생각해 전국 과학기술대 중심으로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했다”며 “6년간 46개 학생창업팀을 육성하고 이 중 18개팀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네이버D2SF는 올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 양 리더는 “구체적 금액과 숫자를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네이버가 첫 투자한 스타트업에 후속투자까지 하는 것이 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던진다고 보고 후속 투자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도 적극 진행한다. 그는 “네이버D2SF는 기업형투자사(CVC) 성격을 갖고 있어서 처음 투자할 때부터 M&A를 고려한다”며 “네이버D2SF가 투자한 모든 스타트업은 잠재적 M&A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 분당에 짓고 있는 제2사옥의 1개층을 연내 스타트업 입주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양 리더는 “콜라보라토리라는 이름의 기술친화적인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만들어 스타트업들이 네이버와 다양한 기술 시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