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정보 분석해 '암' 위험도 알려주는 무료 서비스 나온다

입력
2021.06.07 12:10

여러 공공기관에 흩어진 개인의 의료정보 분석으로 암 위험도를 예측해 주는 무료 서비스가 연내 나온다. 관련 플랫폼은 민간회사가 구축하지만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등을 정부가 지원, 해당 서비스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암 예측서비스를 포함해 총 8개 사업을 정부 지원의 실증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실증서비스 과제 공모를 받았는데, 총 28개 컨소시엄이 정부에 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각 기관에 보관된 개인 데이터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일컫는다. 최근 출시된 '나의 건강관리 앱'이 대표적이다. 여러 기관에 흩어진 의료정보를 개인이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만든 건강정보 종합 플랫폼이다.

암 예측 서비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위 버전이다. 나의 건강관리 앱을 통해 수집된 임상기록, 개인건강기록, 유전체 정보와 같은 공공기관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만성질환 가능성 등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12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크로진이라는 회사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플랫폼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는 네이버클라우드다.

서비스 비용은 무료다. 실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정부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재 시행 초기라 수익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데, 일단 서비스 자체는 무료이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방식으로 만성콩팥병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춤 식당과 신약 개발 때 임상시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엔 인제대병원 등 총 1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이사를 한 뒤 확정일자 등을 받으려면 행정기관을 다녀와야 하는데,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온라인으로 모든 행정절차를 마칠 수 있는 '공공 마이데이터세트'도 개발된다. 특히 은행과 연계해 전세대출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이사와 관련된 행정서류를 모두 온라인으로 내려받으면, 굳이 은행도 고객에게 종이서류를 제출받아 대출심사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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