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권오중, 미모의 아내 등장..."허락 받고 욕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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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6 10:32

배우 권오중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남다른 애처가의 면모를 뽐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JMT 주식회사의 직원을 뽑기 위해 면접을 나선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지에 이어 유재석이 만난 두 번째 면접자는 권오중이었다. 그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속 하비에르 바르뎀을 패러디해 '오중 바르뎀'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권오중은 이력서에 인생의 최종 꿈으로 '아내를 계속 웃게 해주고 싶다'라고 적었다. 또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내를 만나서 쭉'이라고 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를 위해 19금 개그와 욕, 술도 끊었다고 밝혔다.

권오중은 취미와 특기도 '49금 드립'이라고 밝힐 만큼 과거 19금 개그에 많은 자신감을 가졌었으며 "예전에 제 별명이 음란천사였다"라고 고백했다.

권오중은 "많이 뉘우치는 시간이 있었다"라며 "우리 아이가 몸이 불편한 부분이 있었는데 방송을 2년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가지다 보니깐 제가 밖에 나가 19금 얘기를 할 때 많은 분들은 웃고 재밌어하는데 정작 웃지 않고 있던 건 제 아내였다"라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 역시 "아내를 웃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권오중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아내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본부장은 과거 권오중이 예능적으로 많은 매력을 뽐냈던 욕을 요구했고, 권오중은 "아내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라며 뜬금없이 아내를 불렸다. 이때 진짜 권오중의 아내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권오중의 아내는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했다. 그는 아내를 향해 "19금 드립은 안 하기로 했는데 욕은 괜찮겠냐"고 물었고 아내는 "나이스하고 귀엽게 하면 오케이"라고 허락했다.

유재석은 "퇴근 직전 일 시킨 상사에게 시원하게 욕을 해달라" "꼬치꼬치 사생활을 묻는 상사에게 욕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권오중은 거침없이 욕을 퍼부었고 유재석은 배꼽을 잡고 웃으며 "권오중이 하니까 욕 맛이 산다. 욕 대신 해주는 청부업자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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