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마인’이 충격적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현욱의 죽음과 함께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이보영과 김서형의 모습이 담겼다.
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 9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9.8%, 최고 11.3%까지 치솟았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4%, 최고 9.7%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5%, 최고 4.0%, 전국 평균 3.5%, 최고 4.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병상에 누운 한회장(정동환)의 유언장이 공개돼 효원家(가)를 뒤흔들었다. 양순혜(박원숙)에겐 땅과 저택만을, 한진호(박혁권)에겐 공부할 기회를, 한진희(김혜화)에겐 상담 치료를 전제로 계열사를 맡겼다. 서희수(이보영)는 계열사 주식 3만 주를 받았고, 정서현(김서형)은 능력을 인정받아 계열사 지분과 경영까지 승계받았다.
그리고 효원의 황제를 꿈꿨던 한지용(이현욱)에겐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면서 사랑을 받으라며 효원학원 이사에 임했고, 진짜 후계자의 자리는 한수혁(차학연)에게 돌아가 그를 절망케 했다. 이처럼 누군가는 웃게 하고 누군가는 울게 한 유언장의 내용은 새롭게 불어올 파란을 직감하게 했다.
그 가운데 함께 전시회 나들이를 나선 정서현과 서희수는 한 작가의 작품 앞에 발길을 붙잡혔다. 바로 정서현의 옛 연인인 최수지(김정화)가 그린 ‘레볼루션’ 연작 시리즈들로, ‘코르셋을 벗어라’ ‘마음껏 사랑하라’ ‘원하는 것을 얻어라’ ‘세상을 향해 외쳐라’ ‘부셔라. 이길 때까지’라는 다섯 가지 작품이었다. 이는 각자 스스로를 옭아맨 편견을 깨고 나오기 시작한 두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했고, 서희수는 “부수고 싶어요. 나도”라며 공감했다. 동시에 정서현에게도 부수고 싶은 게 있는지 묻자 “세상의 편견”이라고 답해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이후 서희수는 계속해서 아이를 유산한 사실을 숨긴 채 한지용 앞에서 미소 지었다. 때로 “용서했다고 생각해?”라며 부드러움 속 날을 세운 말을 하기도 했지만, “하준이 지켜야지”라며 소송을 예고한 강자경(옥자연)을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겠다 선언했다. 한지용은 어딘가 미심쩍은 불안감을 품었지만 “믿어야지 당신은 날”이라는 그녀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최수지를 마주하게 된 정서현은 “용감한 척하지만 여전히 겁쟁이”라며 여전히 손에 쥔 것들을 놓을 수 없는 자신을 탓했다. 하지만 최수지는 그런 그녀를 그리움과 아픔이 가득한 눈빛으로 마주할 뿐 전혀 책망하지 않았다. “행복하니?”라는 물음엔 차마 대답하지 못한 정서현은 “남은 인생은 오늘 이 순간을 그리워하며 살게”라는 절절한 마음만을 고백하며 다시 안녕을 고해 한층 애틋함을 남겼다. 이때의 정서현은 차가운 가면 뒤에 숨겼던 여린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온전한 자신이었고, ‘행복’에 대한 물음은 프레임을 깨고 나오려는 움직임에 더 큰 파동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한편 일이 안 풀릴 때마다 불법 격투기장을 찾아 잔인한 싸움을 즐겼던 한지용은 그가 관전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죽었다는 이야기에 더욱 분노했고 그 화살은 강자경에게 향했다. “너 때문에 모든 걸 망쳤어! 너만 없어지면 돼”라며 위협한 것. 우연히 강자경의 집에 온 서희수는 문밖으로 새어나오는 소리에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채고 “한지용, 멈춰!”라며 긴박하게 외쳐 과연 또 한 번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 마음을 졸이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그동안 시청자들의 무수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던 죽은 인물의 정체가 한지용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과연 이 사건의 진상이 무엇일지 계속해서 쫄깃한 미스터리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