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공수처, 6월 중 검사 10명 추가 채용 나선다

입력
2021.06.03 14:57
이달중 인사위 개최... 검사 10명 선발 목표
초대 대변인 선발 절차도 진행... 17일 발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 추가 채용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공수처 검사 자리가 정원 대비 10석이 비어 있는 등 ‘수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공수처는 3일 “인사위원회를 이달 안에 개최해 현재 결원인 공수처 검사 직위에 대해 추가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인사위는 검사 지원자들의 적격 여부를 평가한 뒤, 과반수 찬성을 받은 대상자들의 임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구체적인 채용 일정 등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이번에 선발을 목표로 하는 검사 인원은 부장검사 2명, 평검사 8명 등 총 10명이다. 1차 채용 당시 233명이 지원했으나, 검사 정원 23명(처장ㆍ차장 제외)보다 10명이나 적은 13명을 임명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현재 수사1부장과 인권감찰관은 공석이고, 수사3부장 역시 최석규 공소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공수처는 최근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부당 특별채용 의혹 사건 등 3건에 대해 정식 수사에 나섰지만, 수사 속도는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평검사의 절반 이상인 6명이 법무부 법무연수원에서 수사 실무 교육을 받고 있는 현실도 ‘인력 부족’ 현상을 눈에 띄게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초대 대변인 선발 절차도 공수처는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공수처는 대변인 공개채용에 나섰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현재는 예산 편성 등을 위해 파견된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이 임시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초 대변인 모집 공고를 다시 낸 공수처는 이날 오후 서류전형 통과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언론계와 민간기업, 공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고, 최종 발표는 17일 이뤄질 예정이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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