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이 개그맨 지망생 A씨를 공갈·명예훼손·협박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한 후 결과가 마무리지어지는 중이다. 윤형빈은 현재 폭행 방조와 임금 체불 혐의를 받고 있었으나 두 건 모두 혐의 없음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2일 오전 윤형빈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승전 최영기 변호사는 본지에 "A씨가 폭행 방조로 형사 고소를 했다. 자신이 폭행을 당했는데 윤형빈이 아무말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윤형빈이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무혐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임금 체불 건이다. A씨가 노동청에 신고를 해 조사가 들어갔고 이후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연락을 했다"고 언급했다.
윤형빈 측이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협박 및 공갈 부분은 검사가 기소할 예정이다. 명예훼손에서는 허위를 판명하는 것이 어려워 검사가 일부 사실 적시인지 고려 중이다. 기소되는 건 기정사실로 확인하고 있다. 어떤 혐의가 추가될 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A씨는 아직까지 윤형빈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A씨가 조사 기간 내내 한 달에 한 번 윤형빈에게 연락을 한다. 자기 잘못은 인정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한다.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도 임금을 달라고 한다. 윤형빈은 대꾸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A씨가 재조사 등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결론을 짓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 덧붙여졌다.
지난해 12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윤형빈의 고발글을 게시했다. A씨는 2015년 10월말쯤 윤형빈 소극장에 연기를 배우려고 들어갔으나 주변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으며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형빈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A씨를 맞고소하며 법적공방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