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우리 세계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전환시켜 주는 주역입니다.”
지난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3박 5일 미국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이차전지) 공장을 방문했다. 대통령의 격려에 모든 SK 임직원들 얼굴에 자부심 가득한 미소가 번졌다. SK가 미국에 첫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첫 삽을 뜬 지 불과 2년여 만에 연면적 25만㎡ 규모의 첨단 배터리 공장이 그 위용을 드러냈고, 그곳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함께한 모습에 감회가 새로웠다.
당일 행사에는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하여, 존 오소프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앤드루 클라이드 하원의원 등 조지아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대통령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주지사는 환영사에서 조지아주 역사에서 가장 큰 투자를 유치하고 친환경 배터리 생산단지를 건설하게 된 것에 고무된 마음을 전했고, 주지사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 모두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혁신 투자에 한국정부와 기업이 함께해 준 것에 감사해 마지 않았다.
배터리는 반도체와 더불어 금번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경제협력 현안 중 하나였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우리나라 수출경제를 책임질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배터리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강화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화두에 국가 간 공동 대응하는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의 시작이자, K배터리의 위상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인정하고 신뢰하는 수준으로 올라갔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될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있는 22GWh에 더해 6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K배터리 기술혁신의 허브(Hub)이자 기술인재 육성의 요람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중국과 유럽 생산공장 구축 투자에 이어 북미까지 전세계 주요시장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완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확장은 전 세계적으로 K배터리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 생태계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이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의 경우 국내 또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로부터 소재, 부품, 장비의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고, 국내 배터리 생태계 기업들의 현지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배터리를 글로벌 브랜드까지 끌어올린 것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배터리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축적하는 데 주력해 왔고, 정부는 이에 화답하여 배터리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생태계 해외 진출의 선단에 서서 함께 노력해 이루어 낸 성과다. 정부 지원하에 대기업·중소기업들이 함께하는 K배터리 ‘원팀(One Team)’이 배터리 산업에서 성공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K배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전체 글로벌시장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업계는 2030년 글로벌배터리 시장이 전기차 수요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300조 원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생태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여 이루어 놓은 K배터리 성공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이유다.
“지구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시대를 만들어 나갑시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을 둘러본 대통령의 마지막 인사말이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산업밸류체인 확장과 국가 간 경제외교, 그 중심에 K배터리가 있을 것이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배터리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