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지역사랑상품권인 '돼지카드' 발행 규모가 대폭 줄었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돼지카드 월 발행 규모를 150억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돼지카드 가입자 15만여 명 중 5만 명만이 충전(1인당 30만 원까지)해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선불 충전식 지역사랑상품권인 돼지카드를 발행했다. 개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충전해 쓰고, 이용 금액의 10%를 나중에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일반 카드사보다 큰 혜택 덕에 하루에 수백 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캐시백 규모가 늘면서 예산 소진이 빨라졌다.
시는 발행 규모 제한에 따른 불합리한 충전 경쟁을 선착순 방식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돼지카드 가입자가 급증해 예산이 예상보다 더 떨어졌다"면서 "안정적 상품권 운용을 위해 부득이하게 발행 규모를 줄이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