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20대에서는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해 "전혀 의향이 없다"는 적극 부정 응답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상대로 '전국 코로나19 접종 위탁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잔여 백신의 접종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의향 있다'는 응답이 51.4%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의향 없다'는 응답은 30%였다. '이미 접종했다'는 15.4%, '잘 모르겠다'는 3.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연령대별로는 접종 여부 및 접종 의향 응답률이 차이를 보였다. 40대에서 '의향 있다'는 응답이 63.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60대(56.8%)와 50대(57.8%)에서도 '의향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20대에서는 '의향 있다'(48%)와 '의향 없다'(45.5%)는 응답이 엇비슷했다. 특히 20대에서는 '전혀 의향 없다(32.5%)'라는 적극 부정 응답이 전체 평균(15.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의향 있다'가 56.3%로, '의향 없다'(19.2%)보다 높았다. 광주·전라에서도 '의향 있다'(54.9%)가 '의향 없다'(22.3%)를 크게 앞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의향 있다' 46.8%, '의향 없다' 42.6%로 팽팽한 결과가 나왔다.
지지층에 따라 접종 의향 여부 응답이 다르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67.3%는 '의향 있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의향 있다(40.8%)'와 '의향 없다(39.8%)'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무당층에선 '의향 없다(47.5%)'가 '의향 있다(36.5%)'보다 높게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