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31일 강행할 뜻을 밝혔다.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당시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던 야당이 이제는 그를 야권 대선후보로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으면서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조직의 안정과 검찰 개혁의 후속조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오늘(31일)은 청문보고서 채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2019년 7월 윤 후보자 청문회에서 사퇴를 촉구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랬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환영하고 있다"며 "그때 모습을 돌이켜 보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김오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대부분의 의혹이 잘 해명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취업 원서에 아버지 직함을 구체적으로 적었던) 아들 문제도 (월 급여가) 170만 원짜리 직장이었다고 하고, (취업 원서 형식에 따르면 아버지) 직위를 쓰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적 공감대도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어깃장을 놓지 말고 보고서 채택에 협조해 달라"며 "오늘도 채택을 막는다면 청문회법에 따라 (단독 채택)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