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 우려를 전달했다.
최 차관은 28일(현지시간)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이 사안에 대한 IAEA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29일 전했다. 양측은 국제 비확산 문제, 원자력 기술 응용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IAEA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겠다고 밝혔는데, 우리 정부는 전문가를 파견해 국제 조사단에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날 최 차관은 페터 라운스키-티펜탈 오스트리아 외교차관과도 만나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고위급 교류 및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이어 헝가리를 찾아 2019년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 침몰 사고 2주기 추모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하고, 헝가리 외교차관과 현지 진출 한국 기업 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