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IAEA 사무총장 만나 日 후쿠시마 오염수 역할 당부

입력
2021.05.29 14:00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 우려를 전달했다.

최 차관은 28일(현지시간)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이 사안에 대한 IAEA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29일 전했다. 양측은 국제 비확산 문제, 원자력 기술 응용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IAEA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겠다고 밝혔는데, 우리 정부는 전문가를 파견해 국제 조사단에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날 최 차관은 페터 라운스키-티펜탈 오스트리아 외교차관과도 만나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고위급 교류 및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이어 헝가리를 찾아 2019년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 침몰 사고 2주기 추모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하고, 헝가리 외교차관과 현지 진출 한국 기업 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유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