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무료버스 시대를 연다. 보편적 교통복지를 위한 사업으로, 현재로선 전국 최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27일 논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1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를 열고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를 위한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지원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도내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들은 연차적으로 무료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충남도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만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무료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무료버스는 만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이동권 보장, 대중교통 활성화와 저비용사회 구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등을 위해 도입했다. 민선 7기 핵심 도정의 역점사업으로 저출산 대책을 추진 중인 양승조 지사가 불을 당긴 무료버스 사업은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실현을 위한 장기포석이기도 하다.
수혜대상은 26만1,804명. 내년 6∼12세를 시작으로, 2023년 13∼15세, 2024년 16∼18세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24년 기준 소요 예산은 145억5,000만원으로, 도와 각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기존 75세 이상에 지원하는 예산을 더하면 무료버스 예산은 연 443억5,000만원으로 늘게 된다.
양승조 지사는 “노인에 이은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무료 버스는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 향상과 더 행복한 충남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버스비 무료화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