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양강 구도를 보이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여전히 '빅3'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24~26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지사는 26%, 윤석열 전 총장은 22%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NBS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지지율이 1%포인트, 윤 전 총장은 3%포인트 올라갔다.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도 눈에 띈다. 그의 지지율은 10%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만 3위 자리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로 집계됐다.
특히 이 지사는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3%를 기록해 이 전 대표(14%)를 두 배 이상 앞질러 눈길을 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를 보였다.
또한 이 지사는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각각 48%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진보층 19%, 민주당 지지층 27%를 기록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홍 의원 9%, 안 대표 8%로 집계돼 윤석열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은 보수층에서 43%,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0% 지지율을 얻어 뚜렷한 강세를 보여줬다.
자세한 내용은 NBS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0.5%, 이 지사가 25.3%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호도에서는 전달보다 2.5%포인트 줄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25.3%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해 10월 이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지만 차이가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조사에서 13.0%포인트였던 두 주자 간 지지율 격차는 4월 8.2%포인트로 줄었고, 5월 조사에선 5.2%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올초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발언으로 지지율에 타격을 입었던 이 전 대표는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조사에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지지율 수치는 11.1%로 반등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0.2%포인트 소폭 하락한 3.8%에 머물렀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한 달 새 1.1%포인트 줄어 3.4% 지지율에 그쳤다.
이어 안 대표와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나란히 2.8%를 기록했다. 심 전 대표는 지난달보다 2.0%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대표는 1.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여권에선 이광재 의원이 2.1%, 최근 국민의힘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0%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