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했다.
제주도는 26일 하루 2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955명으로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 57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으며, 이 중 이달 확진자 수만 281명으로 올해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가깝다. 또 지난 26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올해 일일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았다.
최근 제주에서는 집단 감염과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집단 감염 확진자 수는 대학 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직장·피로연 관련 20명, 제주시 직장 관련 19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음식점 관련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등이다. 또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29명),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1명) 등도 확인됐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도 43명으로 늘어나면서 ‘조용한 전파’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제주코로나대응추진단장은 “가족과 지인 모임 등 오랜 시간 마스크를 벗고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인해 연쇄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며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현재 확산세와 감염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