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덤핑 판단을 내렸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예비판정보다 낮은 관세율을 받았고, 넥센타이어는 소폭 높아졌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산 승용차ㆍ경트럭용 타이어가 미국에서 시장 가격 이하로 덤핑 판매되고 있다는 예비판정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덤핑 관세율은 업체별로 14.62%에서 101.84%로 조정됐다.
한국타이어에 부과된 관세율은 27.05%로 확정됐다. 예비판정에서 받은 관세율 38.07%보다 1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금호타이어도 27.81%에서 다소 낮아진 21.74%를 받았다. 금호타이어가 베트남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예정이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예비판정 당시 받은 14.24%보다 0.48% 높아진 14.72% 관세율이 적용됐다.
앞서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7월 한국 등 4개 국가에서 수입된 타이어가 덤핑 판매돼 미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ITC는 타이어 덤핑 혐의 및 상계관세와 관련해 25일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반덤핑 관세는 내달 23일 ITC에서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