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부울경 살 길은 메가시티뿐" 공감대 확산 '잰걸음'

입력
2021.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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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부산시·경남도의회 방문 이어
토론회 등 메가시티 알리기 '광폭 행보'

수도권 집중 문제 해소와 수도권 일극체제 전환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도정 전면에 내세운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남도의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을 상대로 한 토론회에 연사로 나서는 등 공감대 확산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7월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설치를 위한 합동추진단' 출범에 앞서, 최대한 메가시티 필요성을 설파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경남청년정책네트워크가 '청년특별도 경남, 상상을 달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청년 고민 나누기' 행사의 도지사 콘서트에 참석해 '부울경 메가시티'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청년이 매년 10만 명이 넘는데 정작 수도권 청년들의 삶의 질 만족도는 비수도권보다 훨씬 떨어진다"며 "이대로 가면 국가 전체적으로 살기 어려워지고 청년들에게는 더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조성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문화와 즐길거리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면, 청년들이 일자리와 즐길거리를 찾아 더는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놓고 '행정체계 옥상옥' '부산으로의 흡수' 등의 우려를 제기해온 경남도의회를 찾아 설명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창원 진주 등 4대 거점도시의 네트워크형 초광역 권역별 도시로 추진한다"며 "부산에 흡수되는 방식의 메가시티 추진 우려는 기우이고 그런 방식의 추진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광역 협력과 균형발전 토론회'에도 참석해 메가시티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지난달에는 부산시청을 찾아 신임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부산시 간부급 공무원과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초광역 메가시티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창원=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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