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이런 교육청은 처음이지"… 청사 새 단장

입력
2021.05.21 14:03
1층에 시민과 함께 사용하는 열린 시민 공간 조성


울산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은 시민과 함께 사용하는 친근하고 친환경적인 창의 협업 공간으로 교육청 청사를 새단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청사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기존의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재작년부터 청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워크숍 등의 과정을 거쳐 공간혁신의 방향을 설정했다.

자투리, 유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1층은 시민과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으로 민원 편의를 확대하고 2층 이상 사무 공간은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업무 집중을 유도하도록 개선했다.

교육청 방문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1층 로비 공간은 크게 소통 공간, 친자연공간, 환경미래공간, 독서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고객지원실 앞을 소통 공간으로 만들어 민원인 등이 청사에 머무는 동안 대화도 하며 최대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비어 있던 공간에는 실내외 수생정원을 조성하고 벽면에는 화초류를 심어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1층 가장자리에 환경 카페를 설치하고 환경 관련 학생작품을 전시하고 기존 책마루의 기능을 강화해 교육청을 찾는 누구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독서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 이상은 주로 업무공간으로 통로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업무협의에 필요한 소회의실, 휴게공간, 소통 공간을 층별로 배치했다.

지난 5일 청사 공간혁신 완료와 함께 달라진 교육청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교육청 홍보팀에서는 브이로그(V-log)형식으로 ‘어서와 교육청은 처음이지’ 홍보영상을 자체 제작해 교육 가족에게 안내했다. 해당 영상은 울산교육청 유튜브 공식 채널에 탑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울산중구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청사 안 딱딱한 계단을 밝고 건강한 계단으로 만드는 ‘건강계단 조성’사업을 이번 달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 청사 주변 숲 공간을 인근 아파트 주민과 교육청 직원들이 자유로이 산책할 수 있는 ‘교육청 힐링 산책로’도 7월 말 조성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교육청은 공간에 대한 변화를 통해 문화를 바꾸는 사업을 올해도 지속 추진, 학교 공간혁신사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옥희 교육감은 “청사 공간을 시민 여러분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하고 소통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사 주변 산책로 조성과 더불어 시민이 이용하기 좀 더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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