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만병초 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피어났다.
만병초는 백두산, 설악산, 지리산, 울릉도 등 해발 800미터 이상에만 자생해 7월에 꽃을 피우지만 해발 500미터의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원종이 아닌 품종에서 5월에 꽃을 피웠다. 지난해 백두대간 생태계 보전을 위해 대량 심었다.
17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수목원 내 숲정원의 1만여㎡에 심은 1,000주의 만병초에서 최근 꽃이 만개했다. 이 꽃은 5월 말까지 피어나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다양한 고산식물들을 수집 및 전시하는 전시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만병초는 그 중의 하나이다.
만병초는 예부터 만병을 다스리는 풀로 불리며 진달래, 철쭉과 형태가 비슷하지만 상록성 관목으로 크고 넓은 잎을 가지고 있다.
숲정원의 만병초는 한국수목관리원과 교보문고의 '책 다시 숲' 펀딩에 참여한 10만656명의 국민이 모은 1억원으로 심었다. 책을 구입하면 일부 금액을 나무 구입비로 모금하는 펀딩이다.
만병초 꽃이 피는 5월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병아리꽃나무, 마가목, 참좁쌀풀, 부채붓꽃 등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권용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관리실장은 "국민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숲을 아름답게 가꾸어 백두대간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