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서 하루 동안 공무원 등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3일부터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전남에서 확진자가 늘자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 24명이 발생해 전남1057∼1080번 환자로 분류됐다. 시·군별로는 고흥 13명, 여수 4명, 순천 3명, 나주 3명, 장성 1명 등이다.
고흥에서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군청 공무원 4명이 확진돼 지난 2일 하루 군청사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했다. 고흥군은 이날부터 청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전체 직원 450여 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확진자가 나온 부서 공무원 20여 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이후 고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 발생했으며 확진자 중에는 군청과 면사무소 공무원, 소방대원, 초등학교 학생 3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 환자들은 고흥군청 공무원인 전남1059번 확진자 접촉자나 연쇄 감염으로 파악됐다.
여수 신규 환자 4명은 유흥주점 업주·종업원·손님 등으로 조사됐다. 순천 신규 환자도 유흥주점 감염자다. 나주와 장성 신규 환자는 기존에 확진된 장성군 공무원(전남1049번 환자)으로부터 연쇄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확진자 동선·접촉자를 파악하고 추가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3일부터 9일까지 도내 22곳 시·군에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 기간 사적모임은 6명까지 허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