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사쿠라, 솔로 가능성"...아이즈원, 각개전투 미래는

입력
2021.04.30 13:23

[HI★초점] "사쿠라, 솔로 가능성"...아이즈원, 각개전투 미래는

그룹 아이즈원이 본격적인 각개전투에 돌입한다. 각자의 소속사에서 새 출발에 나설 이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아이즈원은 29일 팀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CJ ENM, 스윙엔터테인먼트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12명의 멤버들은 기존 소속사의 품으로 각각 돌아가게 됐다.

지난 2018년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조로 발탁, 가요계에 발을 내딛은 뒤 2년 6개월 만이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한 아이즈원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걸출한 성과들을 남겼다. 아이즈원이 데뷔 이후 판매한 앨범의 누적 판매량은 무려 130만 장에 달하며, 국내외 팬덤 역시 '1군 걸그룹' 급의 화력을 자랑했다.

아이즈원의 역대급 인기 속 활동 종료를 앞두고 쏟아진 관심 역시 뜨거웠다. 이에 아이즈원의 계약 연장설, 유닛 결성설 등 팬들의 기대가 섞인 다양한 추측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활동 계약 연장도, 유닛 결성도 모두 실현되지 못했다. 먼저 활동 연장의 경우 이미 오래 전 논의가 결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닛 결성의 경우 지난달까지도 여러 소속사 간 긍정적인 논의가 오갔다. 취재 결과 당시 유닛 참여 멤버 구성이나 활동 형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결국 최종 유닛 결성 단계에서 합의에 실패하며 멤버들은 4월 활동 종료 후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게 됐다.

매니지먼트 계약은 29일 종료됐지만, 활동 종료를 앞두고 이미 멤버들의 개인 스케줄은 각 소속사에서 담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 해체 후 곧바로 '홀로서기'에 돌입할 멤버들을 위한 CJ ENM,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의 배려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속사로 돌아간 멤버들은 혼선 없이 개인 활동을 이어간다.

이제 팬들의 관심사는 아이즈원 출신 멤버들의 향후 활동 계획이다. 솔로, 그룹 등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각 멤버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우선 아이즈원 활동 종료와 동시에 일본으로 돌아간 일본인 멤버인 미야와키 사쿠라·야부키 나코·혼다 히토미는 당분간 본가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이브(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설이 불거졌던 미야와키 사쿠라의 경우 아직 거취와 관련해 최종 확정은 짓지 않은 상태다. 하이브 측 역시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한 가요 관계자는 "미야와키 사쿠라가 하이브와 전속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해오고 있는 것은 맞다"라며 "다만 사쿠라가 하이브 행을 확정할 경우, 차기 걸그룹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의 영향력과 인기를 고려할 때, 그룹보다는 솔로 행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이라고 귀띔했다.

스타쉽으로 돌아간 장원영과 안유진은 아직까지 확정된 활동 소식은 없다. 다만 안유진은 SBS '인기가요' MC 활동으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MBC '음악중심' MC를 맡고 있는 김민주 역시 개인 활동을 이어가며 활동 스펙트럼을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민주의 경우, 가수 활동 외에 연기 도전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별도의 개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멤버들의 경우, 각 소속사로 돌아가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WM엔터테인먼트 소속 이채연,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권은비 김채원,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소속 최예나, CJ ENM 신규 레이블(전 스톤뮤직) 소속 조유리, 에잇디엔터테인먼트 소속 강혜원 등이 이 경우다. 해당 소속사들은 "(향후 활동과 관련해)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으며,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는 짧은 입장으로 아이즈원 출신 멤버들의 행보에 대한 고심을 드러냈다.

팬덤, 인기 등을 고려해 대부분의 멤버들이 그룹보다는 솔로 행보를 고려할 것이라는 추측도 이어졌지만, 취재 결과 일부 소속사는 아이즈원 출신 멤버를 포함한 걸그룹 론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즈원은 가요계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열두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시작할 제2막은 이제 시작이다. 특히 아이즈원은 활동 내내 K팝 걸그룹 가운데 '톱 클래스' 수준의 인기와 성과를 구가했던 만큼, 새 출발에 나서는 멤버들이 일궈낼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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