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접종 예약 콜센터 다음주 연다

입력
2021.04.29 12:14



다음주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 콜센터(가칭)’가 문을 연다. 5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65세 이상 75세 미만 대상자들은 개별 의료기관이 아닌 이 콜센터를 통해 접종을 예약하면 된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개인이 직접 전화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와 일정을 예약할 수 있는 콜센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 관계자는 “접종 대상자들이 일일이 위탁의료기관으로 예약 전화를 하면 진료에 차질이 클 테니 예약을 전담하는 콜센터가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요청에 따라 준비 중”이라며 “다음주 중 콜센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75세 이상 고령자와 특정 직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5월부터는 65세 이상 75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이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연령대가 낮아지고 점차 일반 국민 전체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도 각각 전국에 각각 260여개, 1만개로 크게 늘어난다.

방역당국은 65~75세부터는 대상자가 직접 인터넷이나 전화로 접종 일시와 장소를 선택해 예약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집 근처 가까운 의원에서 원하는 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접종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하려고 전화하기 시작하면 규모가 작은 동네 의원에선 진료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의료계를 중심으로 예약 전담 콜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이 기본이지만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 콜센터로 전화해 예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각 위탁의료기관은 접종을 예약한 사람이 백신을 맞으러 오지 않을 경우 해당 물량을 폐기하지 않기 위해 접종자 예비명단을 작성한다. 예비명단은 위탁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명단에 올리는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가령 동네 상가에 있는 의원급 위탁의료기관이라면 해당 건물에서 일하는 상인들도 예비명단 대상이 될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내원하는 환자들이나 인근 주민들 중 연락했을 때 바로 와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사람으로 예비명단을 작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비명단 인원까지 모두 접종을 마쳤을 때는 해당 의원에 진료 받으러 와 있는 환자나 보호자들에게도 동의 여부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바로 코로나19 백신을 맞힐 수 있다.

임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