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매출 1조3,875억 원에 영업이익 1,97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상승했다.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며 수익구조를 재정비하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 호조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1조2,528억 원으로 1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62억 원으로 189.2% 늘었다.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은 각각 6.9%(8,135억 원), 19.6%(4,474억 원)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올랐고 면세 채널도 성장했다. 설화수 '자음생' '진설' 라인을 집중 육성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시장에서 통했다. 인플루언서 협업 브랜드 '솔루덤'을 론칭하고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외에선 전체 매출이 20%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됐다. 특히 중국에서 온라인 채널이 선전해 전체 매출이 30% 이상 상승했다.
해외에서도 설화수가 인기를 끌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북미에선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확대됐고, 유럽에선 이니스프리가 멀티브랜드숍인 세포라에 입점하며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온라인 시장 확대로 경쟁력이 약화된 로드샵 브랜드는 대부분 매출 적자를 기록했으나 채널 효율화 등 수익구조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 확대로 영업이익은 88.2% 늘었다. 에뛰드 역시 매출이 18.7% 감소했어도 직영점을 축소해 고정비를 절감하면서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오설록은 온라인에서 선물세트 중심으로 매출이 31.2% 오르면서 흑자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 등 경영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