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지진희·김현주, 엇갈린 운명의 서막

입력
2021.04.24 20:56

'언더커버' 지진희, 김현주가 엇갈린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측은 2회 방송을 앞둔 24일, 한정현(지진희)과 최연수(김현주)의 일상에 불어닥친 후폭풍을 포착했다. 한정현의 절규와 최연수의 혼란은 이들에게 닥친 위기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언더커버'는 시작부터 뜨겁게 휘몰아쳤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한정현(이석규)의 비밀은 흥미로웠고, 정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최연수의 신념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 올린 지진희와 김현주, 연기 고수들의 빈틈없는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한정현과 최연수에게 찾아온 격변은 단란했던 이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공수처(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 후보가 된 아내를 막으라는 미션과 함께, 묻어둔 과거까지 소환된 언더커버 이석규(한정현)의 고독한 싸움을 예고하며 심박수를 높였다. 과연 최연수를 막는 자들은 누구이고, 운명의 갈림길에 선 한정현과 최연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런 가운데 한정현이 오필재(권해효)와 재회한다. 오필재는 과거 안기부 '캐스팅 디렉터'로 이석규를 직접 발탁해 에이스로 키워낸 인물.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은 그의 숨겨진 과거를 더욱 궁금케 한다. 아내 최연수가 공수처장에 오르는 것을 막으라고 압박을 가해오는 옛 동료 도영걸(정만식)을 시작으로 깊숙이 묻어둔 과거와 다시 마주한 한정현의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차가운 새벽 바다를 배경으로 무릎을 꿇고 절규하는 한정현의 절박한 모습에선 그의 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소중한 가족에게조차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무엇일지, 그의 사연에 궁금증이 쏠린다.

최연수의 복잡한 심경도 포착됐다. 오랜 의뢰인 황정호(최광일)가 담담히 건네는 말에 눈물을 흘리는 최연수. 둘 사이에 흐르는 무거운 공기가 심상치 않다.

최연수의 눈빛에는 자책과 원망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일렁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2회 예고편에서 최연수의 소식을 들은 황정호가 "나는 네가 공수처장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불합리한 현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최연수가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정현의 외롭고도 처절한 사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언더커버' 제작진은 "최연수의 공수처장 후보 내정과 함께, 이들 가족에게도 걷잡을 수 없는 위기가 닥친다"라며 "위기에 휩쓸린 한정현과 최연수, 각기 다른 딜레마에 빠진 두 사람의 선택과 변화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것"이라 전했다.

한편, '언더커버' 2회는 24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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