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중요한 건 사망자 숫자… 기다리면 백신 반드시 해결"

입력
2021.04.22 15:3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
"코로나19 사망자 기준으로 한국이 미국보다 나아"
이재명의 '경기도 백신' 관련 "아이디어 다 모아봐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과 관련해 "코로나19 정국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는 사망자 숫자"라고 주장했다.

다른 나라보다 100만 명당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가장 낮기 때문에 방역에 성과가 가장 훌륭했다며, 백신 수급도 "기다려주시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인구 100만 명 기준으로 봤을 때 사망자 숫자를 보면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다고 하는 미국 같은 경우 1,700여 명이 사망했다"며 "영국은 1,876명, 이스라엘은 725명, 우리는 34명이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물론 이 34명 잘했다 이런 게 아니다. 모든 걸 잘했다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나름 방역과 백신 접종을 안정적으로 관리해가고 있다. 더뎌가지만 국민들께서는 문재인 정부를 믿어보시라"라고 했다.

윤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공급받아 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정상회담은 5월 말에 예정돼 있고 백신 문제는 그전에 정부가 어떻게든 조금씩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수급 계획이 흔들림이 없는데, 일부 정치인들이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 불안정하게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팩트로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차원의 백신 조달 논의를 한 것에 대해서는 "백신이야말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좋은 의견,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다 수렴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국회 사절단을 미국으로 보내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외통위(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여야 불문하고 이야기하셨던 내용"이라며 검토·추진이 가능하다고 했다.


21일 문 대통령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대화를 했지만,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려 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적인 말씀하셨다"고 옹호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관해서 그는 "두 분 전직 대통령이 지금 감옥에 계신 건 참 안 됐지만, 엄청난 비위 행위에 대한 사면을 논할 때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도 "(문 대통령은) 재건축 지역에 어려움도 있고 현장도 찾아가 보겠지만 보다 더 중요한 건 부동산시장 가격 안정 아니냐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시장을 안정시켜 놓고 근본적 대책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선거국면에서 일부 지역에서 호가가 몇억 원씩 오르네 마네 하는 이야기에 대한 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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