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 올랐나?"… 동학개미, 매일 증권 앱 7번 켰다

입력
2021.04.22 10:41
증권 앱 이용시간 전년 대비 120% 성장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대거 유입된 '동학개미'들이 하루에 투자 및 트레이딩 앱(MTS)을 포함한 핀테크 응용소프트웨어(앱)에 7회 이상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가 발표한 '2021 모바일 금융 앱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앱 이용자는 해당 앱에 월평균 225회 접속했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평균 7.5회로, 장이 열리는 날을 기준으로 보면 10회가 넘는 수치다.

앱 다운로드 건수와 이용 시간도 급증했다. 지난 한 해 전 세계적으로 46억 회의 신규 금융 앱이 다운로드된 가운데 금융 앱 사용시간은 163억 시간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다운로드는 15%, 사용 시간은 45% 증가한 규모다.

이런 성장은 핀테크 앱 중에서도 '동학 개미 운동' '영끌'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킨 증권 투자앱이 주도했다. 사용시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신규 금융 앱은 '키움증권 영웅문S'였으며 이어 '삼성증권 mPOP' '모바일증권 나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m.Stock' 등 상위 5위 모두 증권 투자 앱이 차지했다. 한국의 지난해 상위 증권 투자앱 사용 시간은 전년 대비 120% 성장하면서 글로벌 평균 성장률인 55%를 훌쩍 넘었다.

앱애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맞은 금융 역풍과 시장에 대한 우려로 2020년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소비자들이 급증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앱 이용 시간이 55% 상승했다"며 "코로나19와 모바일 혁신이 만나 금융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으며, 모바일이 소비자들의 금융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188개 이상의 모바일 앱, 570억 회의 노출 수, 8억 1,600만 회의 클릭 수, 1,200만 회의 설치 수, 최초 사용 건수 2,000만 건 등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됐다. 전문은 앱애니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안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