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추진 중인 종부세 완화... 찬성 44%, 반대 38.4%

입력
2021.04.21 12:00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전국 성인 500명 대상 조사
수도권·TK는 찬반 팽팽, PK는 찬성 응답 절반 넘어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해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20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설문(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한 결과, "종부세 부과 기준 9억 원이 설정된 지 11년이 됐고 주택 가격이 올라 대상자가 늘었으니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응답자의 44%로 나타났다.

"국민 3~4%만 종부세 대상이고, 자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완화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8.4%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7%였다.

권역별로 보면 대부분 연령대와 지역에서 두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인천·경기(대상자 늘어 완화 찬성 41.9% vs 대상자 적어 완화 반대 41.8%)와 서울(48.1% vs 40.2%), 대구·경북(39.8% vs 47.3%)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50.5%)이 반대(29.8%)를 압도했다. 광주·전라(37.3% vs 36.5%)와 대전·세종·충청(42.3% vs 32.7%)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20%대로 나타나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찬반 분포가 달랐다. 40대(대상자 늘어 완화 찬성 38.2% vs 대상자 적어 완화 반대 52.9%)와 30대(33.1% vs 49.8%), 60대(45.5% vs 30.6%)에서는 찬반이 비슷했다.

50대(56.5% vs 36.2%)에서는 반대 대비 찬성이 많았다. 20대에서는 '대상자 늘어 완화 찬성' 44.1% vs '대상자 적어 완화 반대' 41.0%로 팽팽하게 집계됐으며,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42.9%로 10명 중 4명이 유보적 응답을 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 응답자의 64.4%가 완화를 찬성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서도 63.7%가 찬성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8%가 완화에 반대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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