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 등이 방송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가수 시아라와 남편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러셀 윌슨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날 NBC의 1시간짜리 백신 캠페인 방송 '당신의 소매를 걷어 올려라'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우리가 보고 있는 새로운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여러분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고맙다"며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면 반드시 끝까지 하라"고 덧붙였다.
흑인 사회를 향한 당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찰스 바클리 및 샤킬 오닐과 한 화면에 등장, "우리 지역사회, 특히 아프리칸 아메리칸, 라틴계, 젊은이들이 이것(백신)이 생명을 구하고 사람들을 정상생활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걸 확실히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과 친구들은 물론 스포츠를 보는 것까지 우리가 가장 그리워하는 모든 것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일한 방법이 백신"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빨리 백신을 맞을수록 우리는 더 잘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부유층과 권력자들이 모두 주사를 맞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이 좋은 것이라는 걸 뜻한다"라고 밝혔다.
바클리는 "19일 두 번째 백신 주사를 맞을 예정"이라며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오닐은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과 함께 이미 백신을 다 맞았다"고 말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19일부터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대대적 언론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백악관은 라틴계와 흑인, 보수 정당 지지 시민에 대한 홍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계층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방역 전문가들이 스페인어 방송인 텔레문도와 농업 전문 '올 에이지 뉴스'(ALL AG NEWS), 흑인 청취자가 많은 리키 스마일리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백신 접종을 권고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식품의약국(FDA)이 혈전 생성을 우려해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잠정 중단하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