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식이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DDP는 2008년 당시 오 시장이 ‘디자인 서울’ 기치 아래 착공한 건축물이지만 중도 사퇴하면서 재임 시절 가보지 못한 곳이다. DDP는 2014년 완공됐다.
11일 서울시와 시회의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오 시장 취임식이 22일 DDP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변동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현재로선 22일, DDP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취임식 당일 구체적인 의전과 행사 식순 등을 놓고 시의회와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서울시가 당초 취임식 날짜를 15일로 타진해 왔다”며 “그러나 그날 김인호 의장이 제주에서 행사가 있어 불가피하게 부득이 19일로 의견을 냈고, 다시 시로부터 22일로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시가 시장 취임식 일정을 의회와 조율하는 것은 취임식이 온라인으로 열리더라도 시의회 의장, 시 간부 등 고위 인사는 현장 참석하기 때문이다.
취임식 날짜는 변동을 거듭했지만, 장소는 당초부터 DDP로 유력하게 지목됐고, 시 의회에서도 별다른 이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DDP는 오 시장이 과거 시장 재임 시절 '디자인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역사와 디자인이 조화된 관광지를 만들겠다”며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해 만든 건물이다. 2008년 착공 후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오 시장이 사퇴하면서 완공 모습은 보지 못했다. DDP 부지는 조선시대 훈련감과 훈련원 터였던 터라 지난해 8ㆍ15 광복절 75주년 경축식이 열리기도 했던 공간이다.
취임식에 앞서 오 시장은 19일 개회하는 시의회 300회 임시회에 참석, 시정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취임 첫날 의회를 예방해 협력을 강조했던 만큼 그 연장선에서 연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