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름 새 700명 넘게 추가 확진…병상 확보 비상

입력
2021.04.09 15:25
최근 하루 평균 49명 발생, 여유 병상 270개 안팎
상황 악화되면 오후 9시로 영업시간 다시 단축 추진


최근 보름 새 7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부산의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현재 일반 환자ㆍ중환자 포함 414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370개 병상을 운영 중이지만 확진자 증가로 160개 병상 규모의 제3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일반 병상 367개 중 사용하고 있는 병상은 265개, 중환자 병상은 47개 중 6개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370개 중 262개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하루 평균 40~50명 수준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 안에 현재 확보한 모든 병상이 차게 되는 셈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려 추가 확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6일 이후 15일 동안 확진자만 736명으로 누적 확진자의 17.1%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49명에 이른다.

9일 발표 기준 확진자 59명이 추가 발생해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4,291명으로 늘었다.

지난 2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수칙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12일부터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을 24시간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이 대폭 강화된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음식점 등은 현행과 같이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지만 방역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오후 9시까지로 영업시간 단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노래연습장의 경우 주류 판매, 도우미 고용 및 알선 등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서 일제 점검 및 처벌을 강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