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與 비대위원장 "내로남불 수렁에서 빠져나올 것"

입력
2021.04.09 10:20


“더 꾸짖어주십시오.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겠습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뒤 열린 첫 회의에서 고개를 숙였다. 도 위원장은 “저희 비대위는 민심 앞에 토 달지 않겠다. 변명도 하지 않겠다. 국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라며 “온·오프라인 당 소통 채널을 모두 가동해, 못다 전한 민심을 듣겠다”고 밝혔다.

도 위원장은 그러면서 “패배 원인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선거백서에 빠짐없이 기록하겠다"며 "국민 목소리도 가감없이 담아낼 것”이라고 했다.

선거 패배 원인으로 지목된 ‘내로남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로남불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오겠다”며 “국민권익위에 의뢰한 민주당 의원 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곧 나온다. 그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권익위에 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 전원과 그 가족의 부동산 소유ㆍ거래 현황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도 위원장은 “제 살을 깎는 일이 되겠지만 감내하겠다“며 “결단하고 희생해서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조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