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8일부터 평택공장 셧다운…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입력
2021.04.07 19:44

쌍용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7일 "8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생산 중단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쌍용차는 전 차종 생산 차질과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5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출시 첫 날에만 1,300여대 계약이 체결되면서 구원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차량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쌍용차는 지난 2월에는 협력사 부품 납품 거부로 공장을 사흘밖에 가동하지 못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는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차 역시 이날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1공장이 휴업에 들어간다. 이번 휴업은 아이오닉5와 코나의 주요 부품 수급 문제에서 비롯됐다. 현대차는 이번 휴업과 공급 정상화 시기 등을 고려해 이번 달 아이오닉5의 생산계획을 1만 대에서 2,600대 규모로 대폭 줄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현대차는 추가로 그랜저, 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 휴업도 검토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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