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광화문과 신촌에서 13일의 공식선거운동 일정을 마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바람이 불었다"면서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내비쳤고, 오 후보는 "지지율과 득표율은 별개"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로 광화문을 택했다. 오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정부서울청사 맞은편 시민열린마당 앞에서 각계 시민대표 10명을 만났다.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하루하루 바닥에서 출발해서 2%씩 따박따박 상승세를 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거운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 한 가지를 꼽아달라'는 기자들 질문에는 "지난 금요일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라며 "바람이 조금 늦은 아쉬움이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금요일부터 매일매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신촌에서 마지막 합동유세에 나섰다. 2030세대 투표 독려에 방점을 찍은 오 후보는 신촌 한복판에서 청년 유권자들의 지지발언을 들은 뒤, "20대와 30대 청년이 제 지지 연설을 해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동유세 이후 최종 일정으로 중구 남평화상가(평화시장)를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오 후보는 "이제 잃어버린 세월 10년을 다시 힘차게 뛰는 서울로, 비상하는 서울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차로 오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내부 전망에 대해서는 "지지율과 득표율은 전혀 별개다"면서도 "꿈같은 숫자이지만,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