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태양광 발전해 선박에 공급..."유휴시설 활용하고 오염도 줄이고"

입력
2021.04.06 17:13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내항 갑문 도수로에 태양광 전력설비를 구축해 선박에 공급하는 ‘친환경 전력망 구축’ 사업을 완료해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갑문 도수로는 내항의 일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외항의 해수를 보충하는 설비다.

IPA는 2019년 1월부터 인천시, 한국남동발전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해당 사업에 착수했으며 사업비는 IPA 6억원, 그 외 참여 기관 9억원, 국비 및 시비 각 6억5,000만원으로 총 28억원이 투입됐다.

400㎾급 태양광 발전설비로 생산된 전력은 4인 가정 140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다.

IPA는 해상 유휴자원을 활용한 해상태양광으로 선박의 매연 감소에 일조할 수 있게 됐으며, IoT 기반 스마트 전력 계측제어기술을 활용해 야간이나 장마철에도 선박 전력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시스템 안정성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또 IPA는 전력 절감비용 일부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안지역 사회적약자 가정에 매년 2,000만원씩 10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홍성소 건설부문 부사장은 “해상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전력망 구축사업은 대기오염 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혁신형 사업모델”이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친환경 인천항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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