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대통령 경호실이 있는 청와대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후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와 LH 본사, 피의자 2명의 주거지 등 4곳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대통령 경호실 직원 A씨가 LH 직원인 자신의 친형 등 가족과 함께 신도시 예정지 땅을 매입한 의혹을 수사해왔다.
경호처 4급 직원인 A씨는 2017년 9월 가족 3명과 함께 광명시 노온사동 토지 1,888㎡를 쪼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형은 최근 투기 의혹의 중심에 있는 LH 전북본부에서 5년 정도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퇴직 후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 공동명의로 토지를 매입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경호처는 "소속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 관련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에 대해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지법은 용인 SK반도체클러스터 개발 예정지 투기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공무원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