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박형준 국민의당 후보 관련된 의혹을 거론하며 "해명이 없을 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형준-조현 일가 부동산 거래가 1999년부터 2021년까지 총 61차례나 있고, 추정액도 150억 원 정도 된다"면서 "수사 기관이 아니니 증거는 완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너무 심하다. 공당의 후보로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박 후보와 관련된 그동안의 의혹을 정리해 '박형준-조현 일가 6대 비리 게이트 의혹'으로 규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부동산 투기, 국회 사무총장 재임 당시 직원 남용, 불법 사찰 지시, 홍익대 입시비리, 5,000만 원 성추문 선거공작, 미술품 조형물 비위 의혹 등이다.
박 의원은 "부산 사람들은 사실 자기가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면 그런 걸 또 너그럽게 용서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법적 조치로 위증죄도 있고 토론할 때 말씀은 자기들은 관계가 없다고 했으니 고발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박 후보 측이 김 후보가 지난해 3월 전셋값을 14.5% 올린 점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서는 "말이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전세 계약 시점이 21대 총선이 시작도 안 한 시점이고, 실거래가만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면서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등 부동산 투기를 피해보려는 목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가 아니겠나 싶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부산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아야 결과가 좋았던 정당이고, 사전 투표율도 높은 만큼 김영춘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난해 총선에서도 민주당 득표율이 44%까지 올라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늘고 있다고 봤는데 그런 추세면 이번에도 그렇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영춘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권 심판이나 LH사태 등이 겹치면서 부산에서도 여파가 큰 것 같다"라면서도 "현장 분위기와 여론 조사하고 차이가 나서 최선을 다하면 역전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