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개최국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1일(현지시간) 진행된 도쿄올림픽 핸드볼 본선 조 추첨 결과 우리나라 여자대표팀은 △앙골라 △노르웨이 △몬테네그로 △네덜란드 △일본과 함께 A조에 들어갔다. B조는 △브라질 △프랑스 △헝가리 △러시아 △스페인 △스웨덴 등 6개 팀이다.
도쿄올림픽 핸드볼 경기는 12개 나라가 출전하는데,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우리나라는 ‘할만한 상대’인 일본과 앙골라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나쁘지 않은 조 편성”이란 평가다. 또 네덜란드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으로 강하지만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핸드볼 조 편성은 개최국에 ‘조 선택권’을 준다. AㆍB조에 5개국씩 편성이 끝난 상태에서 일본이 한쪽을 골라 들어갈 수 있었다. 일본이 A조를 선택하면서 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되기로 했던 스웨덴이 B조가 됐다.
일본이 A조를 택한 것은 역시 B조보다 A조가 조금 더 수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여자 대표팀 울리크 커클리(덴마크) 감독은 A조를 택한 뒤 “세계 정상급 노르웨이와 경기, 한국과의 맞대결 등 흥미롭고 유의미한 요소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여자 핸드볼 최근 한ㆍ일전은 2019년 6월 한ㆍ일 정기전으로 우리나라가 31-20으로 크게 이겼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2012년 런던에서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