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골 사냥 준비에 나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 실패 이후 침체된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4일 오후 10시 5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손흥민도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구단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수염을 기른 그는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팀 훈련을 소화했다. 구단은 “보고 싶었던 모습”이라고 적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출전 명단에 포함하고 뉴캐슬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15일 아스널전에서 경기 시작 18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두 경기를 결장했다. 그 사이 토트넘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하며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이 긴 휴식을 마치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손흥민은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한달 넘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는 2월 7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에서 넣은 골이 마지막 득점이다. 뉴캐슬전에서 축포를 터뜨릴 경우 시즌 19호 골이자 정규리그 14호 골을 기록하게 된다. 2016~17시즌 세운 개인 통산 EPL 한 시즌 최다 득점(14골) 타이기록이다.
팀에게도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유로파리그 탈락 이후 토트넘의 분위기는 상당히 침체돼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먹구름이 끼면서 해리 케인(28)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고 조제 모리뉴 감독의 경질 얘기도 다시 나왔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위 이상의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해야 한다. 4위 첼시(승점 51)와 토트넘은 승점 3점 차다. 리그 최하위권인 뉴캐슬(17위 승점 28)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의 경기 출전 여부는 4일 경기 직전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부분 영국 언론의 전망이지만, 유럽축구 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이 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