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제작사, '학교폭력 인정·하차' 지수 소속사 상대로 손배소 제기

입력
2021.04.02 08:59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배우 지수의 소속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2일 "2021년 4월 1일 자로 ㈜키이스트(이하 키이스트)를 상대로 저희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이하 이 사건 소)했다"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배포했다.

이 사건 소는 키이스트 소속 배우이자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 지수의 학교폭력과 관련된 것이다.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 및 지수는 당사와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에 출연하기로 하는 배우출연계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1년 3월 초 경 지수가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달뜨강'은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어 학폭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사로서는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 대작인데다가 재촬영까지 진행되어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했으나,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회부터 6회까지의 분량을 전면적으로 재촬영하는 엄청난 결심을 했다. 이는 국내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며 한류의 붐을 단지 한 명의 학교폭력 가해자 때문에 망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토리콘텐츠는 "그러나 당사는 재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으며, 그 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당사는 이러한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해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했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됐다. 당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건 소송 및 피해보상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달이 뜨는 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고 있다. 지수 하차 이후 온달 역은 나인우가 소화하는 중이며, 나인우가 1~6회분도 재촬영에 임했고, 이에 '달이 뜨는 강'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1회 VOD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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