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임상시험 결과를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이번 임상 시험은 지난달 13일까지 4만6,307명을 상대로 진행된 3상 결과다. 백신을 2회 접종한지 6개월이 지난 1만2,000여명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중 927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백신 접종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77건으로 나타났다. 91.3% 효능을 입증한 셈이다. 또 21건의 중증 사례 중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는 단 1건이었다. 중증으로부터도 95.3% 보호를 보인 것이다. 임상 시험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도 6건 관찰됐지만 이들은 모두 위약을 접종받은 사람이었다고 미국 NBC뉴스는 보도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대표는 “백신의 강력한 효능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최초의 임상 시험 결과”라고 자평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상 시험을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편적 사용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긴급 사용 허가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