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일본서 스타트업 투자사 출범

입력
2021.04.01 16:18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Z홀딩스를 통해 전세계 신생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사를 일본에서 가동한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는 지난달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합쳤다.

Z홀딩스는 1일 자회사인 YJ캐피털과 라인벤처스를 Z벤처캐피털이라는 회사로 합병했다고 밝혔다. Z벤처캐피털(ZVC)은 300억 엔(약 3,053억 원) 규모의 ‘ZVC 1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 펀드를 만들어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Z홀딩스는 단순 스타트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한 스타트업들과 공동 사업 등도 모색할 예정이다. 호리 신이치로 ZVC 대표는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Z홀딩스와 사업 협력 등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Z홀딩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인공기술(AI) 기업을 목표로 하는 Z홀딩스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ZVC는 건강관리, 사이버 보안,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 및 전자상거래, 미디어, 금융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ZVC는 창업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부터 시장 확장 단계의 스타트업까지 골고루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ZVC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중국 지역의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AI, 로봇공학, 딥테크, 블록체인 분야를 주력 투자 분야로 보고 있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