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백신 공개 접종..."백신 신뢰도 높이는 효과" 59%

입력
2021.04.01 17:00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 전국지표조사
거리두기 연장도 75%가 "잘한 조치" 답변
이해충돌 방지법 처리 두고 '신중' 49%·'신속' 43%

국민 10명 중 6명이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공개 접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신뢰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3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59%가 "백신 접종이 국민 신뢰도 제고에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효과 없을 것'은 36%, '모름·무응답'은 5%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와 달리 지난주 조사에선 "정부의 백신 부작용 보고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49%)이 "신뢰한다"(46%)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달 22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아주 드문데다 심해지기 전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여론은 반신반의했던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75%가 "잘한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잘한 조치'라는 답변이 75%로 '잘못한 조치'(21%)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나왔다.

지난달 26일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이달 11일 24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당시 "예방 접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4차 유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신중론 49%' vs '신속론 43%'

한편 이해충돌방지법 도입에 대해서는 "공직 사회 전반에 적용될 법안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답변(49%)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43%)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다.

이와 관련, 정치 성향에 따라 답변이 크게 갈렸다. 진보층에서는 '신속 추진'이 56%로 '신중한 접근'(42%)보다 높았지만, 보수층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59%로 25%P 앞섰다.

이해충돌방지법은 모든 공직자의 사익 추구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부정 취득 이익을 몰수 및 추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LH 사태 이후 입법이 강행되는 듯 보였으나, "꼼꼼한 심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