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산의 열대작물 커피가 경북 상주지역에서 재배에 성공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기후 변화 대응 아열대작물 재배 기반 조성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상주 모동면 금천리에 있는 들꽃마을농장 등 농가 2곳에 6종류의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길을 터 줬다.
이 중 들꽃마을농장 시설하우스에서 최근 일부 품종은 꽃을 피웠고, 다른 품종은 커피 열매가 붉게 익어 수확을 하고 있다.
이번에 수확을 시작한 커피는 해발고도 1,500m 고온다습한 고원지대에서 잘 자라는 아라비카 원종이다.
기후 변화에 대비해 아열대 작물 재배를 시도하는 농장이 늘어나자 상주시는 커피 재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 사업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아열대 작목 재배한계 지역 상승과 커피 소비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춰 재배 희망 농가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생산한 커피콩은 묘목으로 재생산해 생산량 증가와 체험행사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커피콩을 볶아 맛있는 커피를 맛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커피콩을 싸고 있는 딱딱한 껍질을 까는 분쇄기도 올해 두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정용화 미래농업과장은 “기후 변화에 대비해 커피 재배를 시작으로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등 아열대 과수 재배 시범사업을 확대해 새 소득 작목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