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이사회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각종 연구 수당 챙기기 논란 등에 휩싸인 김기선 총장의 사임을 의결했다. GIST 이사회는 전체 회의에 앞서 노조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이날 전체 회의에서 김 총장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GIST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GIST는 이후 총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총장을 선임한 뒤 과기정통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후임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김 총장 임기는 2019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였다.
앞서 GIST 노조는 "김 총장이 지난 2년간 급여 4억여원 외에 3억원 이상의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챙겼다"며 김 총장이 전 직원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35.20점을 받은 만큼 총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장은 부총장 2명과 함께 지난 18일 오후 홍보팀(보도자료)을 통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김 총장의 사의 번복 문제로 내부 갈등이 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