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6월 중 ‘백신 여권’ 도입 계획을 확인했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 여러 논란에도 이동 자유를 허용키로 한 것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라디오 RTL에 출연해 “6월 중순부터 백신 여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여권을 EU 27개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디지털과 서면 형식 모두 발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여권에는 접종한 백신 종류, 항체 형성 여부 등의 정보가 담길 예정이다. QR코드를 통해 출신 지역과 같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백신 여권은 항공기를 타거나 공공장소에 입장할 때 사용된다. 물론 발급이 의무는 아니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소지하고 있다면 여권을 대체할 수 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백신 여권 상용화로 유럽 전역의 여행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