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시에서 실종된 20대 발달장애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한강에서 발견됐다. 어머니와 행주산성둘레길에서 산책 중 갑자기 사라진 이후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단서조차 찾지 못했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일산대교 인근 한강에서 남성 시신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입은 옷 등을 봤을 때 실종된 장준호(21)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실종 당시 짙은 남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와 회색 티를 입었고, 어두운색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지문 확인과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4시 30분쯤 인적이 드문 평화누리길 행주산성둘레길에서 일산·파주 방면으로 어머니와 산책을 하다 실종됐다. 장씨가 어머니를 앞질러 뛰어갔다 숨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직원은 물론 수색견과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없어 시신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만 올해 1월에 실종 장소에서 약 100m 떨어진 출입제한구역 한강 변에서 장씨의 것으로 보이는 점퍼가 발견돼 실족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