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발 정계개편? 말도 안되고 파급력도 없다"

입력
2021.03.26 13:30
"안철수, 3석으로 국민의당과 합당해도 파급력 없어"
"김종인, 물러났다 필요하면 다시 등장할 것"
"윤석열, 정당 입당하면 희소가치 떨어져"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의지를 내비친 것과 관련해 "정계 개편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고 파급력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의석 3명이 있고, 3명 의원도 존재감 없는 의원이 있는 정당인데 국민의힘과 합당한다고 정계 개편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환영받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안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이미 충분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의원은 안 대표의 합당 이후 행보에 대해 "벌써 대선행보를 시작했고, 지치지 않고 선거에 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지원유세 자체가 대선준비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겪어 보니 도움이 되기보다 굉장히 피곤하게 만들거다 하는 것 아닌가"라며 "사람을 너무 피곤하게 만든다 하는 게 겪어 본 사람들의 공통적 의견"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가 최근 대선 행보 뉘앙스를 내비친 것과 관련해 "가능하지 않다. 정권 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인, 물러났다 위기시 다시 '등판'할 것"

이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지금 비대위원장 역할은 선거 치르고 나서 전당대회까지 가는 것"이라며 "본인이 당대표로 또 나가실 것 같으면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또 하게 되는데 김 대표 스타일이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인연이 있다.

이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치르고 물러난 뒤 잘하나 두고보다가 대선 직전에 등판해 비대위원장이 될 수가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이 치르는 선거는 대개 성적이 좋았다"면서 "오죽하면 2016년 총선 앞두고 민주당도 김종인 박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초빙했고, 이번도 그랬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진출 시점과 관련,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정치를 곧장 하겠다 하면 그 순간부터 지지율도 오히려 빠지고 희소가치도 떨어진다"면서 "윤 전 총장도 아마 지금부터 몇 달 정도 김종인 박사처럼 밖에 관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