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어준을 지켜달라?  그가 권력의 핵심인가"

입력
2021.03.26 09:45
송영길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
이준석 "방송인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은 처음 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26일 "김어준을 지켜달라"고 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누가 여권 권력의 핵심이냐"고 꼬집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뛰는 송 의원이 여권 지지자들을 향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방송인 김어준씨를 언급한 걸 비꼰 것이다. 송 의원은 오 후보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편파 방송이라고 비판한 점을 들며 박 후보가 낙선할 경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폐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영길, 문 대통령 지켜달라는 호소는 안 한다"

송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인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며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우십니까.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다. 오직 박영선, 박영선"이라고 적었다.

이 본부장은 이에 "선거를 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어느 당도 여당일 때 흔히 쓰는 구호인데,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호소는 처음 봤다"며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는 거의 안 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 이런 거냐"고 비꼬았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