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부산 부전과 서울 청량리를 연결하는 새로운 KTX 이음 노선의 2022년 개통을 앞두고 ‘KTX 이음 신설(정차)역 유치’를 선언하고 나섰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4일 대전시 소재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기장군 내 KTX 이음 노선 신설(정차)역 유치를 강력 건의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신형KTX가 KTX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간 우선 운행 중인 가운데 향후 이 노선은 안동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신경주역까지 연결되고, 2022년 말까지 울산 태화강역, 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태화강-부전역으로 이어지는 신형KTX를 본 노선이 통과하는 기장지역 내 정차가 목표다.
기장군은 우선 ‘KTX 이음 신설(정차)역’을 도시철도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선’은 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에서 기장, 교리를 지나 일광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7.1㎞의 도시철도이며, ‘노포정관선’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월평, 정관신도시를 지나 좌천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2.97㎞의 노면전차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각각 추진 중에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해당 노선 일부를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에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기장지역에 KTX 이음 신설(정차)역이 실현된다면 기장군 일원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광역전철(동해선)-KTX이음(준고속철도)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부산도심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 전국적인 교통망이 확보되면서 기장지역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향후 도시철도 이용률과 수익성 증대로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 업무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날 “2020년 관광객 증가율 조사에서 기장군이 전국 5위를 기록했으며, 산과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환경과 오시리아 관광단지, 기장도예관광힐링촌, 부산종합촬영소,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롯데테마파크, 부산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신세계아울렛과 롯데아울렛, 이케아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만큼 세계적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기장군에 KTX 이음 정차역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현재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교통, 산업, 문화, 상업, 의료, 교육 등 도시 인프라가 집중 조성중이고, 향후 KTX노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기장군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으로, 기장군민들은 지난 40여년간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국가전력 보급기지 역할을 해왔다"면서 "기장군에 KTX 이음 정차역 신설은 원전사고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규모 교통수단인 만큼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 기장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하며, 그 시작이 KTX이음 정차역 신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7만 6,000여명 군민들의 숙원인 도시철도 기장선, 노포정관선과 더불어 반드시 KTX 이음 신설(정차)역을 유치해 기장군의 KTX시대를 활짝 열겠으며, 필요하다면 군비를 보태고 전 군민 서명운동도 펼쳐서라도 KTX이음 신설(정차)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장군의 KTX 이음 신설(정차)역 요청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기장군의 KTX이음 신설(정차)역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잘 들었다. 기장군의 요청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