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박인환·송강의 브로맨스가 특별한 이유

입력
2021.03.24 13:49

'나빌레라'가 박인환-송강의 세대 초월 브로맨스와 함께 상승세를 시작했다.

tvN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나빌레라'는 별점 만점, 평점 10점을 기록한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원작으로 한 만큼 인생 웹툰을 넘어 인생 드라마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제 막 발레리노가 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 일흔 발레 꿈나무 박인환(덕출 역)의 고군분투와 함께 발레로 사제듀오가 된 박인환, 송강(채록 역)의 47년 차 브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웃음, 감동, 위로를 전하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캐릭터와 하나 된 박인환과 송강의 열연과 차진 호흡이다. 박인환은 주름 하나, 표정 하나마다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연륜이 묻어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울리고 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발레를 이야기할 때마다 어린아이처럼 빛나는 눈동자는 물론 수줍게 발레복을 입고 벅차하는 표정까지, 박인환은 덕출 그 자체로 몰입감을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송강은 촉촉한 눈빛으로 버거운 현실에 지친 스물셋 청춘의 감정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스물셋 스승 송강과 일흔 제자 겸 매니저 박인환의 사제 케미 또한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하며 이들의 동반 성장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박인환의 발레를 향한 도전과 포기를 모르는 열정은 시청자들에게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여지를 만들어줬다는 반응이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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